Kindle Paperwhite 2 (New Paperwhite)
사진은 밤에 찍으면 안된다는 좋은 예.
(가지고 있는 이북리더기 6대가 바닥 타일로 등장했다.)
이전부터 킨들을 가지고 싶어했다. 하지만 한글책을 구입해서 볼 방법이 없기에 (꼼수로 가능은 하지만 귀찮은 건 싫었다) 포기했었다.
그러다 국내에도 프론트라이트 달리고 해상도도 높은 기기가 연이어 등장함에 따라 킨들에 대한 열망은 줄어들었지만 불씨가 남았는지 간혹 욕심이 나고는 했다.
이번에도 킨들 하나 들이고 싶다는 발작이 일어났다. 다만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이전에는 한글책을 읽을 방법이 없으니 말자-라며 불씨를 짓밟았는데 이번에는 원서를 편하게 읽고 싶다-는 생각에 활활 타올랐다.
그래도 크레마 카르타와 리디북스 페이퍼가 있는 상황에서 킨들마저 들이기는 (누구에게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치가 보여서 망설이다가 프론트라이트가 없는 것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해볼까 싶었다.
마침 이 말을 들은 언니가, 내가 사주마~ 하셨고 나는 막내답게 구입처 url을 언니 카톡으로 보냈다.
언니가 재빠르게 주문해주었고 주말을 끼고서도 5일만에 받아들었다. 그게 바로 오늘.
하지만 구매하고 난 다음에 살펴보니 잘못된 선택이었다. 당시 난 한푼이라도 저렴한 거 산다고 뉴 페이퍼화이트(=페이퍼화이트2)를 샀는데, 찾아보니 4천원만 더 주면 올 뉴 페이퍼화이트(=페이퍼화이트3)을 살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기분좋게 사준 언니에게 징징거릴 수는 없으니, 깊은 사연을 눈물과 함께 숨기며 손에 들어온 녀석이나 예뻐해주기로 했다. 잘 쓸게욧. (feat. 막내)
택배상자가 눈에 들어오면 야성적으로 뜯어버리기 때문에 개봉기 같은 건 찍을 수 없는 대신 내 기기가 되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인 사진찍기 의식을 거쳐야 했는데, 주말 전에 오면 사진을 잔뜩 찍어주리라 다짐했건만 월요일에 오는 바람에 한밤중에 형광등 하나 켜놓고 찍게 되었다. 저광량 환경에서는 노이즈가 샘솟는 xz-1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이번에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뽐뿌가 올라올 지경이다.
일단 크레마 카르타와의 비교. 정말 대강 찍었다. 그래도 크기만 수정했지 나름 무보정.
왼쪽이 뉴 페이퍼화이트(212ppi), 오른쪽이 크레마 카르타(300ppi). 확실히 크레마 카르타가 선명하지만 뉴 페이퍼화이트를 사용하면서는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212ppi) 를 사용할 때와 같은 아쉬움은 느낄 수 없었다.
프론트라이트 최저밝기와 최대밝기의 비교.
뉴 페이퍼화이트는 프론트라이트 색이 크레마 카르타에 비해서 흰색에 가깝다.
서비스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와의 비교.
최대한 폰트 크기를 맞췄는데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폰트 크기가 좀 더 작다.
사진상으로는 화면의 차이가 없다. 육안으로 봐도 크게 차이는 없는데 뉴 페이퍼화이트가 좀 더 찐득한 검은색을 표현해주며 ppi는 같음에도 아주 조오금 선명하다. 획의 매끄러움은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가 우세하지만 이전에도 말했듯이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는 어째서인지 지문방지 필름 붙인 것처럼 전반적으로 뿌연 것이 불만이다.
사용자 폰트가 포함된 azw3 파일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수월해서 놀랐지만, 개인자료가 별로 없으니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서 저작권 만료된 영어책이나 받아 읽어야겠다. 나의 킨들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곧장 기기로 들어오는 send to kindle 기능은 정말 유용하더라. 다만 킨들이든 아마존 홈이든 생각보다 복잡해서 한참 이리저리 뒤져봐야 할 것 같다.
추가 )
그후. 알리에서 주문한 카피 케이스가 왔다.
색은 red인데 좀 애매하다. 리디북스 페이퍼 케이스의 베네치안 레드(예쁘다!)보다 채도가 높지만 크레마 카르타 플립케이스의 비비드 레드(예쁘다!)보다는 낮은 채도의 빨강(FAIL)이다.
겉면 (소위) 레자가 좀..번뜩번뜩하면서 저렴한 티가 난다. 가죽인 척하는 저 무늬가 거칠다. 좀 더 촘촘했으면. 게다가 전반적으로 탄력 부족.
위아래 고무마감제가 갈라졌다.
정품의 모양만 따라했지 이 부분이 고무가 아니다.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이다. 끼우기는 했는데 꺼낼 엄두가 안 난다.
나름 안쪽에 킨들이라고 음각되어있다.
닫으면 앞판이 이렇게 튀어나온다.
이 부분을 뭐라고 해야하지? 여튼 이 금속부분이 완벽하게 수평으로 박힌 게 아니라 k자 쪽, 그러니까 아래쪽이 좀 미묘하게 더 밖으로 나와있다.
그래도 본업(?)에 충실해서 오토슬립/웨이크업은 잘 된다. 그러면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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